본문 바로가기

탄천변 달리기와 야생화

by 천남성 2024. 4. 1.

일요일 점심 후 날씨가 좋아서 탄천변 10 Km만 달릴 생각으로 나갔다. 5km 지점까지 가는 중에  따스한 봄햇살을 받은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다. 휴대폰을 안 가지고 와서 사진에 담을 수 없다. 원점으로 돌아온 후 휴대폰을 들고 다시 뛰어 간다. 결국 20 km 를 뛰었다.
지금 탄천변에는  냉이꽃, 말냉이꽃, 봄까치꽃, 꽃마리, 봄맞이꽃, 제비꽃  등 초본과 조팝나무, 개나리, 산당화, 벚꽃 등 목본 꽃들이 한창이다. 산괴불주머니, 현호색 , 애기똥풀  등이  바톤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달리기 좋은 탄천 산책로, 민들레

 

봄의 대표적인 야생화인 민들레는 토종도 있지만 주변에 보이는 대부분은 외래종인 서양민들레이다. 토종은 반드시 타화수분을 받아야 하고, 서양민들레는 여의치 않으면 자가수분을 하기도 하며,  또한 환경오염의 영향도 적게 받기 때문에 번식력이 좋아서 토종보다는 외래종이 우점종이 되고 있다.  토종은 꽃받침이 꽃잎을 받치고 있고, 서양민들레는 꽃받침이 뒤로 뒤집어져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민들레 꽃은 두상화서(머리모양꽃차례)이다. 해바라기처럼 여러 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서 꽃 한 송이인것처럼 보인다. 옆에서 보면 수많은 통상화들의 암술, 수술들이 보인다. 두상화서 꽃은 꽃 주위를 둘러싸는 꽃잎처럼 보이는 설상화(혀모양꽃)과 가운데 촘촘하게 박혀있는 작은 통상화(통모양꽃)들로 구성된다. 두상화서 꽃들 중에는 여름에 주위에서 흔히 보이는 붉은서나물 등과 같이 설상화가 없이 통상화로만 된 종류들도 많이 있다. 꽃이 소박하여 눈길을 끌지 못한다. 

.     
(국화목>국화과>민들레속)
 

호제비꽃, 종지나물, 여의도공원 참나무 숲을 뒤덮고 있는 종지나물 무리

제비꽃의 계절이 왔다. 제비꽃은 종류가 워낙 많아서 종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제비꽃이 가장 먼저 피는데 위 사진 왼쪽은 호제비꽃으로 보인다. 꽃잎 안쪽에 털이 없고 잎 줄기에 털이 있는 것이 제비꽃과 다른 점이다.
종지나물은 미국제비꽃이라고도 하는데 조경용으로 수입되어 화단에 많이 심어졌다. 번식력이 좋아서 지금은 화단을 뛰쳐나와 야생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위 오른쪽 사진)
(제비꽃목>제비꽃과>제비꽃속)   
 

냉이와 꽃다지 군락, 냉이, 말냉이, 꽃다지

냉이, 말냉이, 꽃다지는  거의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비슷 비슷한 생김새로  어울려 꽃을 피운다 (사진 위 왼쪽). 냉이와 꽃다지가 각 각 홀로 핀 경우를 찾기가 더 어렵다. 꽃 색깔을 무시하고 본다면 거의 똑같다.  흰색은 냉이고, 노란색은 꽃다지이다. 말냉이는 줄기나 잎이 다른 놈들보다 훨씬 풍성하고 결각이 없어서 직접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냉이: 풍접초목>십자화과>냉이속
말냉이 : 풍접초목>십자화과>말냉이속
꽃다지 : 풍접초목>십자화과>꽃다지속

 

 

냉이, 꽃다지는 그나마 눈에 잘 띄지만 봄까치꽃, 꽃마리, 봄맞이꽃은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거의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봄까치꽃(큰개불알꽃)

 

꽃마리

 

봄맞이꽃

 

 

갈퀴덩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