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은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약 884m이다. 조계산은 원래 송광산으로 불렸으나, 고려 희종이 조계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조계산은 동쪽에 선암사와 서쪽에 송광사라는 두 유명한 사찰을 품고 있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이어지는 산행 종주 코스도 있고 둘레길 코스로 있다.
오전에 순창 강천산 산행후 조계산 들머리인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2시를 넘어 서고 있다. 해가 지기 전에 내려 오려면 서둘러야 한다. 선암사는 하산 후에 시간이 되면 둘러 보기로 하고 산으로 직행한다. 두 세 팀을 추월하고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에 도착한다. 멀리 광주 무등산의 철탑이 보인다. 정상석엔 888 m로 표기되어 있다.
잠시 휴식후 하산길에 오른다. 배바위, 작은굴목재를 돌아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지도 않고 평이하다. 선암사 앞에 도착했을 때 해가 아직 좀 남아 있다. 선암사를 둘러 본다. 고찰답게 건물의 목재나 단청, 나무들의 수령들에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난다. 겨울 초입인데도 군데 군데 하얀 꽃을 수줍게 피우고 있는 오래된 은목서 나무들이 곳곳에 서 있어서 사찰의 품격을 드높여 주는 듯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보다 빠르게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한다. 기온도 갑자기 떨어져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할 정도다. 빨리 숙소로 들어 가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 숙소를 예약해 놓은 순천 시내로 이동한다. 이번 연계산행의 백미라 할 수있는 내일의 고흥 팔영산 산행이 기대된다.
- 산행일시 : 2024/11/23 14:18 ~ 16:48 (전체시간 : 2시간 30분, 정상까지 1시간 15분, 15분 휴식후 하산, 하산은 1시간 소요 )
- 산행경로 : 선암사 주차장 - 선암사 - 대각암 - 향로암터 - 장군봉(정상) - 소굴목재 - 선암사 (하산후 선암사 둘러보기 위해서 선암사에서 기록을 종료함)
- 해발고도 : 출발지 170 m, 정상 888 m (고도차 718 m, 누적상승고도 724 m )
- 산행거리 : 7.7 km (선암사에서 주차장까지 거리 포함하면 약 8.7 km)
- 날씨 : 맑음. 12도 ~ 16도
▲ 보물 제400호 승선교. 조선 숙종 때 만들어진 다리라고 한다. 아치가 계곡과 잘 어울린다.
▲ 산행 들머리에 여름에 꽃을 피우는 나비나물이 겨울 초입인데도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여래입상이다.
▲ 높게 자란 조릿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얼마지 않아 해가 저물듯하다.
▲ 저무는 햇살을 받아서 뚜렷한 윤곽을 보이는 산세들
▲ 약 4km, 1시간 15분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 멀리 무등산 철탑이 보인다.
▲ 장군봉에서 내려서면 얼마가지 않아서 배바위가 있다.
▲ 소굴목재에서 서쪽으로는 송광사로, 동쪽으로는 선암사로 내려 갈 수 있다.
▲ 삼나무 연리목이다.
▲ 산행을 완료하고 선암사를 둘러 본다.
▲ 팔손이가 꽃을 활짝 피웠다.
▲ 수줍게 잎 들 사이에 숨어서 하얀 꽃을 피우고 있는 은목서. 은목서가 이렇게 많은 곳도 흔치 않을 것이다.
▲ 대웅전과 그 뒤 조계산 정상
▲ 오래된 목재와 낡은 단청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난다.
▲ 신라시대, 9세기경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395호 삼층석탑.
▲ 대웅전 앞 마당에 괘불석주가 여럿 있다.
▲ 차나무과 동백나무속의 차나무. 사찰 근처에는 차나무 밭이 많이 있다. 꽃도 피고 열매도 열려 있다. 두꺼운 잎, 커다란 꽃잎과 풍성한 수술, 삭과 열매 등 동백나무와 비슷한 특징들이 많다. 꽃도 추위가 다가오는 이맘때 늦가을에 피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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