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에 마라톤클럽에서 여름에 트레일러닝할때 빈번히 가는 야트막한 산인 불곡산이 있다. 익숙한 이 이름의 산이 경기도 양주에도 있다. 양주 불곡산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400여 미터 높이의 봉우리 몇 개가 연이어 있고 암봉들로 이루어져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산이다.
오늘의 산행기점이었던 백화암의 원래 이름이 불곡사였는데, 불곡산이라는 이름도 이 절 이름에서 연유했다고 한다.
산행 거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정상인 상봉(470m)을 비롯하여 상투봉(431m), 임꺽정봉(449m)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전형적인 산행코스이다. 곳곳에 동물 형상의 바위들이 있어서 이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대개 양주시청에서 출발하여 3개 봉우리를 지나 대교아파트로 종주를 많이 하나, 오늘은 백화암에서 임꺽정봉까지 알짜구간만 여유를 부리며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정했다. 백화암 근처부터 절 입구까지 길 옆으로 너른 주차공간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 서울에서 가깝고 날씨도 좋아서 그런지 산행객이 상당히 많았다.
- 산행일시 : 2025/03/22 (토) 10:32 ~ 13:43 (전체시간 : 3시간 11분, 산행시간 : 2시간 50분)
- 산행경로 : 백화암 직전 - 백화암 - 상봉(정상) - 상투봉 - 악어바위 - 임꺽정봉 (원점회귀)
- 해발고도 : 출발지 192 m, 정상 470 m (누적고도 553 m)
- 산행거리 : 4.86 km (가민 시계)
- 날씨 : 맑음. 기온 14 ~ 20 도
▲ 갈림길에서 악어바위까지 200 m 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 가보면 길이 험해서인지 훨씬 길게 느껴진다. 대교아파트로 내려갈 계획이라면 임꺽정봉을 먼저 갔다와서 내려가는 길에 악어바위를 보고 가는게 덜 힘들듯 하다. 악어는 공깃돌바위, 코끼리 바위, 공룡알바위를 지나 한참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 악어바위를 갔다 다시 갈림길로 올라오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갈림길에서 임꺽정봉을 향해 계속 올라 간다.
▲임꺽정봉 아래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따뜻한 날씨와 멋있는 경치와 함께 점심을 느긋하게 즐긴다. 식사와 커피와 경치를 즐기고 다시 상투봉과 상봉을 거쳐 백화암 원점으로 돌아온다.
▲ 백화암 입구 공터 옆에 금송이 무심히 서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걸로 봐서 관심과 손길을 못 받는 듯하다. 금송은 소나무강>금송목>금송과>금송속 으로 계통상 소나무와는 완전히 다르고, 금송과의 유일한 종이다. 중생대 이후 근연종이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었으나 모두 멸종되고 금송 1종만 일본에 자생하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한다.
잎은 바늘잎 치고는 넓은 편이고, 앞 뒤로 가운데 깊은 홈이 있다. 뒷면의 홈은 흰색 또는 옅은 황색 줄이다. 잎은 돌려나기로 난다. 소나무처럼 바늘잎 2개가 한 묶음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묶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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