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은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약 608 m 이다. 소백산맥의 맨 끝자락이다. 기암괴석과 험준한 산세, 아름다운 다도해의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팔영산은 8개 봉우리의 그림자가 비친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은 것 같다.
강원도 홍천에는 팔봉산이 있어서 굽이쳐 흐르는 홍천강을 내려다 보며 1봉부터 8봉까지 정복하는 재미가 있다면, 팔영산은 다도해를 바라보면서 1봉부터 8봉까지 봉우리를 정복하는 비슷한 재미가 있다.
팔영산의 제1봉은 유영봉(491m), 제2봉은 성주봉(538m), 제3봉은 생황봉(564m), 제4봉은 사자봉(578m), 제5봉은 오로봉(579m), 제6봉은 두류봉(596m), 제7봉은 칠성봉(598m), 제8봉은 적취봉(591m)이다. 제8봉을 지나면 정상인 깃대봉이 있다. 고흥군에서 1998년 초에 각 봉우리의 정상에 고유 이름을 표지석에 새겨 놓았다고 한다.
거의 직벽에 가까운 바위 절벽에 설치된 철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바위를 잡고 올라가기도 하고, 뾰족하고 거친 바위들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 장갑을 가지고 가는 것을 권한다.
팔영산을 포함하여 남해안, 서해안의 달마산, 두륜산,덕룡산, 천관산, 월출산, 선운산 등은 모두 하나같이 바다와 함께 기암괴석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산들이다.
- 산행일시 : 2024/11/24 08:57 ~ 12:58 (전체시간 : 4시간 1분, 정상까지 2시간 25분, 정상에서 35분 휴식, 하산 1시간)
- 산행경로 : 자동차캠핑장 주차장 (주차비 5천원) - 흔들바위 - 1봉 유영봉 ~ 8봉 적취봉 - 깃대봉(정상) - 적취봉 갈림길 - 계곡길 - 주차장
- 해발고도 : 출발지 62 m, 정상 608 m (고도차 546 m, 누적상승고도 761m )
- 산행거리 : 8.3 km (가민 시계)
- 날씨 : 맑음. 기온 9도
▲들머리 입구 거의 도착할 무렵 팔영산 8개 봉우리가 아침 햇살을 후광으로 받아 선명한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 대형 주차장을 지나 능가사 왼쪽 좁은 길로 올라가면 자동차 야영장 옆에 소형차 주차장이 있다. 주차요금은 5천원이다.
▲ 주차장에서 1 km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한 숨 돌릴 수 있는 흔들바위 공터가 나온다. 팔영산 흔들바위는 흔들리지 않는다.
▲ 제1봉 유영봉에 오른다.
▲ 8봉은 아니지만 10 봉에 포함되는 선녀봉과 남해 다도해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 정상은 넓고 평평하다.
▲ 제 2봉을 가면서도 계속 제1봉과 그 주변의 경관에 이끌려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제 2봉 성주봉이다.
▲ 성주봉 정상석은 육지 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 2봉에서 내려다 보니 절벽위의 1봉이 더 위태롭게 보인다.
▲ 제3봉 생황봉에 오른다.
▲ 제5봉은 4봉과 높이가 거의 같고 뒤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 막상 울타리를 붙잡고 바위 절벽을 오를 때는 거의 직벽에 가깝게 느껴져서 다리가 후덜 후덜 떨릴 정도이다.
▲ 제4봉 사자봉 정상석은 거의 높이가 같은 제5봉 오로봉과 20여 m 더 높은 제6봉 두류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상석 오른쪽 위로 뒤에 조그맣게 솟아 있는 정상석이 제5봉이고, 왼쪽 거대한 바위절벽이 제6봉이다.
▲ 제5봉 오로봉에 오른다. 5봉은 4봉과 가까우며 비슷한 높이이고 6봉의 우람함에 가려져 존재감이 덜 하다.
▲ 철기둥을 잡고 오르지만 다리가 후덜거린다. 이런 위험한 가파른 바위 절벽에 철 기둥을 세운 분들이 대단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 왼쪽 끄트머리에 정상인 깃대봉도 보일락 말락 한다.
▲ 제7봉을 향하는 길에 통천문을 통과한다.
▲ 제7봉 칠성봉에 오른다. 8개 봉우리 중 가장 높다.
▲ 마지막 제8봉을 향해서 가고 있다.
▲ 적취봉에서 내려오면 적취봉 삼거리이다. 왼쪽 깃대봉으로 갔다가 다시 이리로 내려와서 오른쪽 탑재 방향으로 하산한다.
▲ 깃대봉을 향하는 길에 있는 헬기장에서 지나 온 8개 봉우리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 하산은 8개 봉우리 뒤쪽 계곡길로 내려온다. 꼬불 꼬불 임도길을 여러 번 가로지른다.
▲ 하산후 원점으로 도착한다.
< 팔영산 산행에서 만난 수목들 >
▲ 고흥 팔영산으로 향하는 순천 시내에서 가로수로 자라고 있는 먼나무가 겨울을 앞 두고 붉은 열매를 가득 달고 있다.
▲ 두상화에서 설상화가 없는 울산도깨비바늘. 설상화가 2~3개 있는 도깨비바늘과 차이점이다.
▲ 늦가을에 만난 제비꽃이 반갑다. 제비꽃은 봄에 피는 꽃이다. 그러나 여름과 늦가을까지도 환경 여건이 허락하면 꽃을 피우기도 한다.
▼ 하얀색 사람주나무, 검정색 쪽동백나무, 밝은 고동색 단풍나무가 골고루 어울려 있는 숲이다.
▲ 하얗고 매끈한 회백색 수피로 눈길을 끄는 사람나무(株, 그루 주) 사람주나무. 백목(白木), 인골피(人骨皮)나무 라고도 한다. 백골처럼 하얘서 사람주나무, 인골피나무라고 하는 것 같다.
▲ 찰흙을 발라 놓은 것 같은 밝은 고동색 수피의 단풍나무.
▲ 검붉은색처럼 보이나 실제로 보면 검정색에 깝다.
▲ 싱그런 삼나무 잎과 열매.
▲ 쥐똥나무와 많이 닮은 광나무. 쥐똥나무와 같이 열매도 쥐똥처럼 생겼다.
▲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참나무라고 한다. 전국에 자생하는 낙엽성 참나무 6종과 달리 상록성 참나무 6종은 남부 해안 지방에서만 자생한다. 상록성 참나무의 하나인 가시나무와 그 도토리.
▲ 남해안 일대 지역에서는 가시나무를 정원수,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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