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22 태백역앞에 주차하고 일행과 함께 셔틀버스로 두문동재로 이동한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미리 예약해 둔 도시락을 받아서 산행을 시작한다. 두문동재는 해발1,268 m이다. 금대봉(1,418m) 도 고도가 상당히 높지만 1.2 Km 정도만 오르면 금대봉에 이른다. 여기까지는 별다른 감흥은 없다. 금대봉에서 분주령까지는 거의 평지이며 햇볕이 잘 들어서 다양한 야생화들이 자생하고 있다. 특히 주홍색 동자꽃, 분홍색 둥근이질풀이 눈길을 많이 끌고, 말나리, 하늘말나리도 많이 볼 수 있다. 야생화치고는 엄청나게 큰 덩치를 뽐내는 굵은 줄기와 꽃대의 구릿대들이 초원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다. 물양지꽃, 광릉갈퀴, 분홍색 노루오줌, 솔나물, 마타리, 병조희풀도 조화롭게 피어 있다.
분주령에서 검룡소로 바로 내려갈 수 있고, 대덕산을 올랐다가 검룡소로 갈 수도 있다. 시원한 그늘에서 도시락을 먹은후 대덕산으로 향한다. 대덕산 정상은 사방이 탁 트여서 전망이 좋고 지금까지보다 더 화려한 야생화 천국의 모습이 펼쳐진다. 꽃이 탐스런 일월비비추, 낯선 모양의 여로와 푸른여로, 오랜만에 보는 솔나리와 큰제비고깔도 볼 수 있다. 조금 돌아가는 코스이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려오는 길에 검룡소를 들른다. 1년 365일 쉼없이 지하수를 뿜어 올리는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이다. 여기부터 김포 앞바다 황해까지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검룡소에서 시작된 물줄기(골지천,骨只川)가 정선 아우라지에서 오대산으로부터 내려오는 송천과 합류하여 조양강(朝陽江)을 이루어 정선의 젖줄이 된다. 정선을 지나서 태백 함백산에서 발원하여 내려오는 지장천과 합류하여 동강(東江)으로 세력을 키운다. 동강은 백운산을 굽이 돌아 영월로 흘러든다. 영월 단종 유배지 청령포 아래 영월읍 중심가에서 치악산(주천강)과 평창(평창강)으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가 합쳐진 서강(西江)과 합류하여 남한강(南漢江)을 이룬다. 남한강은 영월에서 단양을 거쳐 충주로 남행하다가 충주호를 이루고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여주를 거쳐 양평 두물머리(양수리)로 향한다. 두물머리는 춘천에서 내려오는 북한강과 만나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한강(漢江) 본류를 이루고 서울을 가로질러 임진강과 만나서 황해로 흘러든다.
검룡소탐방지원센터에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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