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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울진 응봉산(998.5m)

by 천남성 2023. 7. 14.

응봉산은 삼척과 울진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998.5 m의 산이다. 산 동쪽의 울진 덕구온천이나  산 서쪽의 삼척 덕풍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원점회귀 또는 반대편을 날머리로 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2023년 7월 8일 숙소가 있는 장호항을 출발하여 울진 덕구온천으로 가는 길 주변 산의 나무들이 불에 탄 흔적들이 있고 소나무들은 대부분 죽어 있었다. 작년 울진 산불이 생각나서 검색해 보니 역시나 이 지역이었다. 2022년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동안 진행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었다고 한다. 응봉산 산행 내내 산불 피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산행은 덕구온천리조트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돌아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 12 km 이다.  하산길에 복귀 원점을 약 2km 를 앞둔 지점 즈음에 덕구온천 원천이 있고 자유롭게 온천 물에 족욕을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족욕장이 있어서 등산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소나무들.

소나무는 기름 성분인 송진이 많기 때문에 아래 일부분만 타도 수관,체관이 손상되어 나무 전체가 고사한다. 참나무 등은  피해가 적고 소나무가 유독 피해가 컸다.
키 큰 소나무들은 모두 죽고 싸리, 쇠물푸레 등 관목들만 새롭게 싹을 틔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싱그런 녹음으로 덮여 있어야 할 산이 황량한 폐허로 변해 있다.

 

전소된 소나무는 기괴한 모양으로 그날의 상처를 웅변하고 있다.

 

응봉산 정상석. 안개가 심하여 곰탕 조망이다.

 
 

하산길에 안개가 걷히면서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계곡의 맑디 맑은 물.

 

덕구온천의 원천. 뜨거운 물이 솓구친다. 옆에 있는 족욕장에서 등산의 피로는 푼다.

 
< 응봉산 야생화와 수목들 >

꼬리진달래. 수형이나 잎은 진달래같고 꽃은 산조팝나무 같다.

 

연녹색 노루발꽃(좌), 삽주 잎(중), 삽주 꽃이라 해야 할지 열매라 해야 할지(우).

 

서어나무가 특유의 근육질 몸매를 뽐내고 있다.

 

꽃으로 착각할 수 있는 화려한 참나무 충영

 

닥나무와 함께 종이 원료로 사용되는 닥나무속 꾸지나무

 
 
 
< 하산후 망양정 >

하산 후 망양정에서 바라 본 망양 해수욕장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

 

망양정의 해당화 - 화려한 꽃과 탐스런 열매

 

망양정 공원의 광나무와 닭의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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