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은 북서쪽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남쪽으로 속리산 국립공원을 거느리고 있고 백두대간이 가로지르는 위치에 있어서 수많은 명산들의 산행 기점이 되고 있다. 희양산, 칠보산, 군자산 등과 함께 이번에 오른 악휘봉 또한 화려한 능선, 기암괴석, 노송들이 기대 이상의 절경을 만들어 내는 명산이다.
악휘봉은 괴산군 연풍면과 칠성면 쌍곡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백두대간 줄기에서는 한 발짝 벗어나 일구어낸 절경의 산이다. 제1봉부터 제5봉까지 ５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으며, 제4봉이 주봉(主峰)이다. 악휘봉의 정상부근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으로 이루어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데 인근의 희양산에 비하여 바위의 덩치가 작고 모양이나 기묘한 형상은 더없이 아기자기하며 아름답다. (괴산군청 누리집)
절경을 감상하려면 힘듦을 감수해야 한다. 악휘봉 또한 끊임없이 반복되는 암벽과 밧줄타기를 해야 하지만 절경은 힘든 걸 잊게하고도 남는다.
산행은 은티마을-마분봉-갈림길안부-악휘봉-갈림길안부-계곡길-은티마을로 원점회귀하는 약 9km의 코스이다. 마분봉을 거쳐 악휘봉까지 오르는 능선길에 암벽, 밧줄타기, 절경 등 모든 것이 있다. 내려오는 계곡길은 직선코스이며 경사도 완만하고 길이 잘 되어 있어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원점까지 내려 올 수 있다.
마분봉은 말똥봉우리 라는 의미인데, 밑에서 올려다본 그 모양이 아주 그럴듯하다.
산행일시 : 2024.5.18 (토) 08:45 ~ 15:00, 전체시간 6:15, 이동시간 4:40
산행거리 : 9.36 km
기온 : 11도 ~ 28도, 맑음.
초입부터 정상까지 노송과 기암괴석 바위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한편 저 바위들 앞에 설 때마다 정면돌파냐, 우회로로 가느냐 고민하게 만든다. 모험을 해서 멋진 경치를 취할 것이냐, 경치를 포기하고 편리함을 취할것이냐.
마분봉 머리가 생각보다 가까이 보인다 (아래 오른쪽 사진). 그러나 가도 가도 저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길안내도 없고 밧줄도 없는 곳이 많다. 암벽 앞에서 스스로 코스를 찾아서 올라야 한다. 인공암벽 등반대회에서 선수가 주어진 챌린지 과제를 풀듯이 머리속으로 길을 그린 후 마음속으로 "도전"을 외치고 온 몸을 이용하여 한걸음씩 올려 놓는다.
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감탄사가 나오는 절경이다.
멋진 노송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밧줄구간도 쉼없이 나타나서 팔운동까지 하게 해준다.
UFO가 바위 위에 착륙한 듯하다.
마분봉을 직전에 둔 마지막 난코스에서 좌우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여 올라야 한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앞에 서 보면 상당히 난감하다. 그래도 의지할 수 있는 밧줄이 있는 오른쪽 코스가 낫다.
마분봉을 오르면서 거쳐 올라온 능선을 내려다 본다.
마분봉 정상을 바라보는 경치는 멋진데 막상 정상은 볼것이 없다.
마분봉 지나서 악휘봉 정상까지 계속되는 노송과 기암괴석들...
정상을 앞두고 악휘봉의 상징인 선바위(입석)가 우뚝 서 있다.
악휘봉 정상에는 소박한 정상석이 있다. 정상도 거대한 하나의 바위덩어리이다. 주변에 꼬리 진달래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한숨 돌리며 점심을 해결한다.
박쥐나무
독일붓꽃
두메부추
가시엉겅퀴
엉겅퀴
지칭개
애기나리
민백미꽃
자란초
꿀풀
산앵도나무
꼬리진달래
수리취
은난초
으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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