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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덕룡산(432.9m)-주작산(428m)-두륜산(703m)

by 천남성 2026. 4. 12.

이 산행 코스는 진달래로 유명하기 때문에 3월말에서 4월초에 가장 인기가 있다. 땅끝마을이 있는 강진,해남에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가기가 쉽지 않다. 진달래 시즌 막바지에 겨우 다녀 왔다. 직접 다녀와 보니 기암괴석과 칼바위 능선이 장관이어서 진달래 시즌이 아니더라도 가볼 만한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진달래는 비옥한 황토흙의 육산보다는 척박한 바위들이 많은 골산에서 무리를 잘 이룬다. 반면에 철쭉은 육산에서 군락을 잘 이룬다.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이나 서리산 모두 육산이다.  

 

  • 산행일시 : 2026/04/11 (토)  03:46 ~ 14:02   (10시간 16분)
  • 산행경로 : 소석문 - 동봉(2.97km, 420m) - 서봉(3.33km, 432.9m) - 주작산475봉(덕룡봉, 6.85km) - 작천소령(수양리재, 7.7km) - 주작산갈림길(8.1km) - 주작산428봉(10.05km) - 주작산갈림길 - 주작능선 - 오소재(17.8 km) - 오심재 - 노승봉(20.3 km, 685m) - 두륜산(가련봉, 20.7km, 703m) - 만일재 (21.2 km) - 대흥사(24 km) - 장천1주차장 (+ 3 km)
  • 산행거리 : 24 km
  • 해발고도 : 출발지점 54m, 최고지점 703m(가련봉) - 도착지점 (110m), 누적상승고도 2,463 m
  • 날씨 : 맑음. 기온 8 ~ 18 도

 오늘 산행 코스는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칼바위와 칼봉들이 매우 거칠고  경사도와 오르막 내리막이 매우 심하다. 등산대장이 공룡능선 못지 않다고 해서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지난 주 장수 트레일 레이스 38Km 코스는 1천 미터 이상 봉우리 3개와 800미터급 봉우리 1개를 끼고 있는데 누적상승고도가 2,435 m 였다.  오늘 코스는 24 Km 에 700미터급 1봉, 600미터급 1봉, 400미터급 4~5봉인데 누적상승고도가 2,463 m이었다.

 

산행경로

 

산행경로 해발고도

▲ 덕룡능선과 주작능선의 뾰족 뾰족한 이빨들이 코스의 난이도를 잘 얘기해 준다.

 

▲ 등산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을 계속 올라 간다. 발 밑만 보고 가니 오히려 힘든 줄도 모른다. 일행보다 뒤늦게 출발하여 급경사가 나올때마다 정체가 심하다. 뒤로는 산 아래 마을 조명과 뒤따라 오는 등산객의 랜턴 불빛만 보인다.

 

덕룡산 서봉 (432.9m)

▲ 동봉 방향 이정표를 보고 열심히 걸었는데 서봉 정상석이 나타난다. 동봉 표지석은 어두워서 보지도 못하고 지나친 것 같다.

진달래는 한창때가 지나고 일부 몇 송이 남아 있다.

 

서봉을 지나니 직벽 내리막 길이 아찔해 보인다. 먼저 내려 간 등산객의 랜턴 불빛이 까마득하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덕룡능선, 주작능선을 타는 동안 밧줄타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서봉을 지나고

서봉을 내려오니 비박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 다음 봉우리에 올라서니 뒤쪽 서봉 정상에서 내려 오는 등산객의 불빛이 안개 속에 선명하다. 직벽 위에서 내려갈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 그려 진다.

 

 

날이 밝아 오면서 화려한 진달래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 진다.

 

기암괴석들도 모습을  드러내며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주작산 475봉

주작산 주봉보다 더 높지만 주작산 정상으로 인정 못 받고 있다.  덕룡산 능선에 있어서 가장 고도가 높아서 덕룡봉이라고도 한다.

 

주작산 475봉에서 작천소령 으로 내려 오니 커다란 산벚나무가 꽃을 활짝 피우고 덕룡능선을 넘느라 고생한 등산객들을 품어 주기라도 하려는 듯 팔을 활짝 펼치고 있다. 작천소령은 그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곳이 없다. 덕룡능선에서 주작능선으로 건너 가는 고갯마루다. 雀天小嶺 이라는 한자로 미루어 보건대 주작이 하늘을 날때 등쪽으로 난 작은 골 이라는 의미 정도가 그럴 듯하다.

 

▲ 작천소령에서 임도로 내려 가면 안된다. 주작산 주봉 표지판을 보고 300 m정도 오르면 주작산 주봉 방향과 두륜산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이정표 표지판에는 주작산 주봉까지 1.25 km 라고 표시되어 있다. 주봉을 갔다 올지 두륜산으로 바로 갈지 한 번쯤 고민을 한다. 왕복 2.5km 면 30분 정도면 뛰어 갔다 온다는 계산으로 배낭을 벤치 뒤에 두고 앞에 보이는 바위 봉우리를 향해 내달린다. 다행히 길이 험하지 않아서 달리기에는 좋은데 주봉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주작산 주봉 428m봉

▲ 드디어 주작산 정상이 보인다. 완만한 오르막을 달려서 주봉에 도착한다. 잡목으로 둘러 싸여 정상에서는 뷰가 좋지 않다. 동서남북 사신의 하나인 붉은 공작인 주작이 날개를 펼치고 나는 모습이라고 주작산이라고 한단다. 여기 주봉이 주작의 머리이고 주작능선과 덕룡능선이 주작의 양 날개이다.  

 

주작의 오른쪽 날개 주작능선과 두륜산 전망

주작산 주봉에서 조금 비켜서면 전망이 확 트인다. 정면에 칼바위 능선인 주작능선이 있고, 저 멀리 두륜산의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고계봉이 연무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다. 앞으로 가야 할 코스이다.

 

주작의 왼쪽 날개 덕룡능선

지나온 칼바위 능선 덕룡 능선이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오니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거리는 왕복 2.5 Km가 아니라 GPS상으로 약 4Km이다. 덕룡능선을 지나며 내가 추월했던  일행들은 모두 두륜산으로 한참을 이동했을 것 같다. 마음이 급해진다.

 

 

덕룡능선
주작산 주봉

갈림길에서 주작능선으로 올라서니 뒤로 지나온 덕룡능선과 주작산 주봉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주작능선의 절경들이 다시 펼쳐지기 시작한다.

 

절경에 취하고 칼바위에 발목이 잡혀 산행 속도가 나지 않는다.

 

밧줄타기의 무한 반복이다.

 

절경도 좋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대기중인 버스 시간에 맞추려면 오소재를 12시 전에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

 

오소재에 11시20분에 도착했다. 가지고 온 컵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두륜산으로 향한다. 모두 지나간 호젓한 숲길을 온전히 내것인양 즐기며 한 걸음씩 옮겨 놓는다.

 

고계봉(좌)과 노승봉(우)이 마주 보고 있다

▲ 고계봉과 노승봉 사이에 있는 고갯마루 오심재이다. 고계봉에는 대흥사 쪽에서 올라 오는 케이블카 상부 승하차장이 있다.

 

노승봉 정상

▲ 가파른 철계단을 한참 오르면 노승봉 너른 바위가 나타난다. 건너편으로는 고계봉 케이블카 시설과 전망대가 보인다.

 

▲ 오른쪽 직벽 아래로 지나온 오소재 주차장과 주작능선 주작산 덕룡산 전망이 한 눈에 펼쳐진다.   

 

가련봉과 두륜봉

두륜산 최고봉인 가련봉을 향한다. 바로 앞에  4개의 큰 바위 봉우리로 된 가련봉 무더기가 놓여 있고,  멀리  한 면이 직벽인 두륜봉이 보인다. 

 

사람 닮은 바위

가련봉으로 가기 위해서 노승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사람을 닮은 바위가 있다. 기암괴석이 너무 많아서인지 어디에도 붙여진 이름이 없다.

 

가련봉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이다. 뒤로는 노승봉, 고계봉이 연이어 줄을 서있다.

 

남쪽으로는 가련봉의 나머지 능선과 멀리 송신탑이 있는 도솔봉이 보인다.

 

하산 직전에 두륜산이 주는 선물. 꽃이 만발한 진달래 고목

 

만일재와 두륜봉

만일재에서 두륜봉까지는 300m 정도이지만 시간적으로 너무 쫒길 듯하여 바로 대흥사로 향한다.

 

대흥사

두륜산을 배경으로 대흥사가 자리잡고 있다. 고계봉,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이 대흥사를 감싸안고 있는 형국이다.

 

 


 

 

<산행중 만난 풀과 나무들 >

 

태백제비꽃, 길제비꽃

 

긴잎제비꽃,고깔제비꽃

 

족도리풀, 얼레지

 

다양한 잎 모양의 현호색

 

개구리발톱, 개별꽃

 

노루귀, 꿩의다리

 

청미래덩굴(망개나무), 털조장나무

 

동백, 흰겹동백

 

주엽나무

 

수리딸기

 

비자나무, 개비자나무

 

사스레피나무

 

상산

 

송악

 

홍가시나무, 황칠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