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은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으며, 오대산 (1,563 m)과 비슷한 높이인 해발 1,561 m 이다.
2023.4.7 10:07 에 장구목이 입구에서 출발하여 14:06 에 원점 회귀하였다.
총 소요시간 약 4시간 (이동시간은 2시간 40 여분, 점심과 사진촬영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이정표 기준으로 이동거리는 왕복 8.4 km 이고 , 누적상승고도는 1,118 m 이다. 오르락 내리락하지 않고 줄곧 오르막이다.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쉴 틈을 주지 않고 올라야 하는 쉽지 않은 코스이다.
날씨는 맑았으나 시야는 좋지 않음. 기온은 9도 ~ 18도이나 체감온도는 약간 춥다는 느낌.
가리왕산 산행길에서는 기암괴석이나 멋있는 경관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시원한 물줄기, 이끼로 뒤덮인 계곡, 다양한 수목과 오랜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경외심을 자아내는 주목들은 또 다른 산행의 즐거움을 제공해 준다.
연약한 너도바람꽃은 전날 내린 비 때문인지 잎과 꽃이 대부분 지고 성한게 거의 없다.
노란 금괭이눈은 어디까지가 꽃이고 어디부터가 잎인지 모호하다. 작은 꽃이 곤충들 눈에 잘 띄도록 주변 잎까지 노랗게 물들였다가 꽃가루 받이가 끝나면 다시 녹색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생물들의 생존 전략이 놀라울 따름이다. 꽃잎은 없다. 꽃 받침 네 개가 사각꼴로 수술과 암술을 감싸고 있다. 노란 잎이 꽃잎 역할을 대신하는 모양이다.
삿갓나물 새싹은 초여름에 피어날 꽃 못지 않게 예쁘다. 수줍은 듯 꽃 봉오리를 살며시 내밀고 있는 얼레지는 초봄의 차가운 기운에 섣불리 꽃잎을 펴지 못하고 있다. 현호색은 산괴불주머니와 함께 등산로 주변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서 피해서 발딛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두 그루의 주목이 나란히 자라다가 한 그루는 먼저 죽고 나머지 한 그루만 힘겨운 세월을 살아 내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 의지하고 응원하고 있는 듯하다(맨 왼쪽). 오랜 세월을 꿋꿋하게 잘 살아 내고 있는 듯하지만 이면에는 그 아픔과 상처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가운데와 오른쪽은 같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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