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적상산 산행후 바로 이어 장안산으로 이동한다. 장안산 역시 최단거리 코스로 산행한다. 무룡고개 주차장에 도착하니 너른 주차장에 관광버스 1대와 승용차 1~2대가 주차되어 있다. 대부분 이미 산행을 마치고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간단히 준비를 하고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곳곳에 플랭카드가 붙어 있는 걸 보니 다음 주에 장안산 일대에서 장수 트레일러닝 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올해가 4회째라고 한다.
장안산은 억새밭이 유명하다고 하여 기대를 하고 열심히 오르막을 오른다. 완만한 경사길을 2 km 정도 오르니 억새밭이 펼쳐진다. 지는 해의 조명을 최대한 활용하여 나름대로 멋진 장면들을 담아내면서 정상에 오른다.
정상은 사방이 트여 있어 산줄기들이 넘실대는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산행일시 : 2024/9/23 14:30 ~ 16:47 (전체시간 : 2시간 17분 , 이동시간 : 1시간 20분)
- 산행경로 : 무룡고개 주차장 - 억새평원 - 장안산 정상 (원점회귀)
- 산행거리 : 7 km
- 날씨 : 쾌청함
한적한 산길, 상쾌한 바람, 기분이 좋아지는 산행길이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가다보면 억새가 얼굴을 내미는 고개마루에 닿는다.
고개마루에 올라서자 달리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출렁이는 억새 평원이 펼쳐진다. 출렁이는 억새밭과 넘실대는 산능선, 파란 하늘, 흰 구름이 어루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억새 평원에서 머지않은 거리에 있는 정상이 보인다. 정상 직전에 데크계단 옆으로 또 하나의 억새밭이 있다.
정상에서는 동, 서 ,남, 북 사방이 트여 있다. 시원한 조망을 보여준다.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저무는 해가 야속하기만 하다.
하산후 다음 목적지인 정읍으로 가기 위해서 장수-완주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눈앞에 불쑥 나타난 거대한 형체에 깜짝 놀란다. 이정표가 진안 인것을 보니 마이산인가 짐작을 해 보지만 저런 모습으로 보여 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점점 옆으로 다가가니 사진에서 전형적으로 보던 마이산의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작년에 마이산을 갔었지만 이렇게 전체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그 거대함에 두려움, 경외심 비슷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 산행에서 만난 수목과 야생화들 >
야생에서는 궁궁이, 재배하는 약재는 천궁.
봄에 피는 것은 산괴불주머니, 가을에 피는 것은 선괴불주머니. 현호색속 중에서 유일하게 가을에 꽃을 피우는 선괴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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