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한산성을 한 바퀴 둘러 보았다. 만발한 벚꽃을 기대했으나 아직 꽃망울도 제대로 맺지 않았다. 서울 시내에서는 대부분 벚꽃이 개화를 했는데 행궁에서 동문에 이르는 벚꽃 가로수 길도 거의 꽃이 피지 않았다. 대신에 다양한 야생화들이 반겨주었다.
누군가 길옆에 심어 놓은 무스카리, 열매처럼 탐스럽게 피어 있다.
수어장대 아래 쉼터에는 꽤 큰 회양목이 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회양목도 꽃이 만개하였다.
남한산성 등산로 초입에 깊은 산에서 자란다는 뫼제비꽃이 피어 있다.
서문에서 행궁으로 내려가는 길옆에 토양이 좋아서인지 많은 고깔제비꽃, 태백제비꽃, 개별꽃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비취색의 현호색은 남문에서 위례로 내려오는 길 주위로 보일듯 말듯 무진장 피어 있다.
천주교 순교자 현양비 앞 뜰에는 때늦은 청매화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다.
순백의 말발도리도 간혹 모습을 보여준다.
귀룽나무는 풍성한 가지와 잎으로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꽃은 아직 녹색 꽃망울 상태여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꽃은 매화, 자두, 살구, 앵도 등 다른 벚나무속들과 전혀 닮지 않았는데 벚나무속이다.
공원에서만 보던 네군도단풍이 야생으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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